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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과 금리 인상 (AI인프라, 계절성, SGOV)

낙무아이 2026. 9. 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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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폴리오가 온통 빨간불로 물들었던 날, 저도 손이 떨렸습니다. 기준금리(Base Rate)가 다시 오른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배당주와 리츠에 묻어둔 돈이 속절없이 녹아내리던 그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번에 미국이 3.75%에서 4%로 금리를 올렸다는 뉴스를 봤을 때 묘하게 손이 차가워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다르게 읽힙니다. 9월 말이라는 계절적 악재 속에서도 AI 인프라가 버티고 있고,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변수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으니까요.

     

    금리 인상기에도 AI 인프라는 왜 견조할까

    솔직히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무조건 떨어진다고 배웠으니까요. 실제로 2022년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Tightening Cycle)—쉽게 말해 시중의 돈을 빨아들여 인플레이션을 잡는 금리 인상 국면—은 역사상 가장 가파른 속도로 진행됐고, 그해 증시는 1년 내내 하락했습니다. 그 시절 배당주와 리츠(REITs, 부동산 투자신탁)에 묻어뒀던 자금에서 꽤 큰 손실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 인상 사이클은 결이 다릅니다. 새 연준 의장 체제에서 예상되는 인상 폭이 당시보다 훨씬 완만하고, 무엇보다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금리 상승 속도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은 내년 반도체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 공언했고, 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내년 매출 성장률을 약 70%로 전망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엔비디아 관련 ETF도 이번 주 오히려 올랐는데, 예전 같으면 금리 인상 뉴스 하나에 전량 매도했을 텐데 이번엔 버텼습니다. 성장성이 뚜렷한 섹터와 그렇지 않은 섹터를 분리해서 보는 눈이 생긴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ARM CEO는 "지금 유일한 문제는 공급 부족이지, 금리는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실제로 클라우드 임대 사업을 하는 Nebius는 올해 두 번째 임대료 인상을 단행하면서 10월 1일부터 20% 올린다고 발표했는데, 그럼에도 임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Anthropic은 연말까지 컴퓨팅 파워를 5GW, 내년까지 10GW 확보한다는 목표를 공개했습니다(출처: New York Times). 작년 말 1.5GW였던 것에 비하면 단숨에 세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겁니다. OpenAI도 소규모 데이터센터까지 싹쓸이하고 있다고 하니, AI 인프라 수요가 꺼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 Intel CEO는 CPU 반도체 공급이 수요의 절반밖에 충족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엔 더 심해질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 역시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AMD, ARM, Intel 관련주가 연동해서 움직였습니다. 이런 흐름을 보면서 제가 정리한 AI 인프라 강세의 핵심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 수요 주체의 다변화: 과거엔 빅테크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개별 기업, 국가, 연구기관까지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수요 저변이 넓어졌습니다.
    • 공급 부족의 장기화: CPU, 메모리, GPU 모두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복수의 기업 CEO가 공통적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 정책 지원: 트럼프 대통령은 AI 위기론을 "정치적 조작"이라고 강하게 일축하며 AI군(AI Force) 창설까지 언급하는 등 행정부 차원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약: 금리 인상기임에도 AI 인프라는 공급 부족과 수요 폭발이 맞물려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책 지원까지 더해져 당분간 이 흐름이 꺾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9월 말 계절성과 미중 정상회담, 어떻게 대응할까

    9월 말에서 10월 초는 통계적으로 연중 가장 약한 구간입니다. 제 경험상 이 시기에 유독 지정학적 악재나 전쟁 관련 뉴스가 쏟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충동적으로 매도 버튼을 누르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죠. 공포 지수(VIX, Volatility Index)—투자자들이 향후 시장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공포 지수'라고도 불립니다—가 26~29 수준을 오가며 극도의 공포 구간(25 이하)에 바짝 다가서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합니다(출처: CBOE VIX).

    주목할 변수는 9월 24일 전후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만찬을 갖는 자리에는 젠슨 황(엔비디아), 팀 쿡(Apple), 샘 알트만(OpenAI), 일론 머스크(테슬라·SpaceX), 퀄컴 CEO까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합니다. 주요 의제는 AI, 관세, 희토류 공급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회담이 전부 해결의 장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일부 걷어낼 계기가 될 수는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중동 정세입니다. 회담 하루 전 유엔 총회 계기로 걸프 6개국 정상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고, 이란 대통령단의 입국 비자가 발급됐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 빠질 수도 있고, 뉴스가 또 하루아침에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Geopolitical Risk)—국가 간 갈등, 전쟁, 제재처럼 정치적 이유로 발생하는 시장 불확실성—가 단기 조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지만, 불마켓(Bull Market) 자체를 무너뜨릴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버텼냐고 묻는다면, 제 경우엔 달러 현금성 자산을 SGOV ETF에 넣어두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SGOV는 미국 초단기 국채(만기 3개월 이내)에 투자하는 ETF로—쉽게 말해 미국 기준금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현금 대안 상품입니다—금리가 오를수록 월 배당 수익도 함께 늘어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변동성 장세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현금 비중이 20% 정도라면 그 대부분을 SGOV에 넣어두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느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 역시 SEC와 CFTC의 자율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저는 소액을 자산 배분 차원에서 분산하는 정도로만 접근하고 있습니다.

    요약: 9월 말 계절적 약세와 미중 정상회담이 맞물린 구간에서는 충동 매도보다 SGOV 같은 현금 대안 활용과 섹터 분산이 실질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금리 인상기에 AI 인프라 주식이 버티는 이유가 뭔가요?

    A. 금리가 올라도 기대 수익률이 그보다 훨씬 높은 섹터에는 자금이 계속 유입됩니다. AI 인프라가 정확히 그 경우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이고, 수요 주체도 빅테크에서 개별 기업과 국가로 넓어지고 있으니, 단순히 금리만 보고 판단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Q. SGOV ETF가 뭔지, 지금 사도 되나요?

    A. SGOV는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ETF로, 기준금리가 오를수록 월 배당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 하지만, 제 경험상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현금 비중을 묻어두는 용도로 활용하면 심리적 안정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단, 환율 리스크는 별도로 고려해야 합니다.

     

    Q.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A. 한 번의 회담으로 무역 갈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부 해소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빅딜'이 나올 경우 단기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는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 매도가 나올 수 있으니,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더 안전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Q. 9월 말~10월 초가 항상 증시 약세인가요?

    A. 통계적으로 연중 가장 취약한 구간으로 꼽히는 건 맞습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시기에 나오는 공포성 뉴스에 과잉 반응하다 저점에서 팔고 나중에 후회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절성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

    정리하면, 지금 시장은 금리 인상이라는 헤드라인 악재와 AI 인프라라는 구조적 강세가 팽팽하게 맞붙은 국면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런 장세에서 가장 위험한 건 섹터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를 같은 잣대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배당주와 리츠는 금리 인상에 취약하지만, 엔비디아나 AI 인프라 관련주는 오히려 수혜를 입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미중 정상회담은 낙관도 비관도 아닌 '확인 후 대응' 모드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회담 전후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고, 9월 말이라는 계절성까지 겹쳐 있으니 현금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SGOV 같은 초단기 국채 ETF를 활용하는 방식이 심리적으로도, 실질 수익 면에서도 균형 잡힌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을 버티고 나면 연말 랠리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지금은 포지션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cNiqvNwYD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