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입니다.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1.0명 아래로 내려간 나라는 한국 하나뿐입니다. 이 숫자 뒤에는 이중 경제 구조, 교육 경쟁, 고독사까지 서로 얽힌 문제가 있습니다.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실감이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 영상의 설명과 공개된 통계를 따라가며 정리해 봤습니다.IMF가 만든 이중경제구조, 30년째 현재진행형1997년 IMF 외환위기는 단순한 경제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 한국 사회가 구조 자체를 바꿔버린 분기점이었습니다.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 취직하면 사실상 평생 고용이 보장됐습니다. 그런데 IMF 구제금융 조건으로 규제완화·민영화·대량 해고가 패키지로 들어오면서, 기업들은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인데, 왜 체감 경기는 여전히 차가울까요? OECD는 9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3.7%로 크게 올렸지만, 그 성장이 골고루 퍼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추석 연휴 직전, 저는 시장에서 생선 가게 아주머니에게 그 질문의 답을 들었습니다. 숫자 뒤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낙수효과는 실제로 느껴지는가추석 연휴 준비로 시장을 돌던 날, 생선 가게 아주머니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뉴스에선 경기 좋다는데 여긴 영 시원찮아요." 저도 처음엔 그냥 흘려들으려 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큰아버지 댁에 들렀다가 같은 이야기를 또 듣게 됐습니다.사촌 형은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데 이번 추석 성과급이 꽤 나왔다며 표정이 밝았습니다. 반면 자영업을 하시는 작은..
중국 반도체는 아직 한국을 따라오려면 멀었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범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저도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카페 옆 테이블에서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이 "거래처 중에 중국산으로 갈아타는 곳이 늘고 있다"고 씁쓸한 표정으로 말하는 걸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제 믿음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중국 반도체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찾아봤습니다.반도체 경쟁: 중국은 정말 못 따라오고 있을까일반적으로 중국 반도체는 한국보다 기술력이 한참 뒤처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범용 메모리 시장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제가 명절에 반도체 소재 관련 중소기업에 다니시는 삼촌과 나..
2026년 9월 기준 환율 급등의 진짜 이유는 국내 경기가 아니라 이란 전쟁발 달러 수요와 미국 FOMC의 매파적 금리 기조가 겹친 데 있습니다. 저는 환율을 해외여행 갈 때 말고는 신경 써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을 보고, 알리익스프레스 결제나 기름값처럼 제 지갑과 직결된 문제라는 걸 뒤늦게 실감했습니다. 왜 올랐는지, 그리고 환율이 왜 제 물가까지 흔드는지 이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환율, 여행 갈 때만 보던 숫자가 내 물가가 되기까지환율이 가장 체감되는 때는 역시 해외여행 갈 때였습니다. 괌과 일본에 갔을 때 은행에서 환전을 했는데, 그때는 환율이 얼마냐에 따라 같은 돈으로 쓸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 게 바로 보였습니다. 그 외에는 환율 뉴스를 그..
작년에 금값이 무섭게 치솟는 걸 보면서 "그때 더 살걸" 하고 속을 긁어본 적 있으신 분, 저만은 아닐 겁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을 조금씩 사 모아왔는데, 솔직히 작년 급등장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조정장을 거치면서 다시 들여다보게 된 게 바로 달러 자산에 대한 구조적 불신 문제였고요. 최근에 포트폴리오 비중을 다시 조정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진짜 이유제가 달러 예금과 미국 국채 ETF를 일부 들고 있다 보니, 미국 재정 문제 뉴스가 뜰 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국가부채는 현재 40조 달러 수준으로, 미국 재무부 스스로도 2030년대 중반까지는 부채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출처: 미국..
2026년 9월 기준 (영상 시점) 미중 정상회담과 금리 인상은 저에게 늘 다른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3.75%에서 4%로 올렸다는 소식을 보면서, 2022년 긴축기에 주식 계좌가 흔들리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이번엔 조금 다르게 읽힙니다. 9월 말이라는 계절적 약세 속에서도 AI 인프라가 버티고 있고,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변수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기에 AI 인프라가 왜 견조한지, 9월 말 계절성과 SGOV 같은 현금 대안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중 정상회담과 금리, 남의 나라 얘기라고 생각했던 이유솔직히 미중 정상회담 같은 뉴스가 제 생활에 영향이 있다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금리 뉴스도 마찬..
2026년 9월 기준 한국 수출 1조 달러는 반도체 하나가 아니라 조선, 화장품, 의약품까지 여러 품목이 같이 오르며 만든 숫자이고, 소규모 개방 경제로는 세계 네 번째 기록입니다. 올해 8월이 끝나기도 전에 수출액이 작년 한 해 전체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수출 사상 최대라는 뉴스를 봐도 제 월급이나 생활은 달라진 게 없다고 느낍니다. 요새는 만 원으로 밥 한 끼 먹기도 어렵습니다. 이 숫자가 왜 제 생활과 따로 노는지, 영상을 보고 정리해 보겠습니다. 수출 1조 달러, 뉴스와 내 지갑이 따로 노는 이유저는 수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출이 사상 최대라는 뉴스를 봐도 수출 관련 직종이 아니면 남 얘기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반도체가 잘 팔린다는 건 알지만, 저한테 ..
2026년 9월 기준 엔화 약세 30년의 뿌리는 디플레이션이 만든 기대 심리와 미일 금리차, 그리고 그 틈에서 커진 엔캐리트레이드입니다. 2026년 여름, 100엔을 사는 데 우리 돈 900원이 채 들지 않는 날이 왔습니다. 10년 전쯤 100엔에 1,000원 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10% 넘게 빠진 셈입니다. 저는 엔화가 30년째 약세라는 사실 자체를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일본 여행이 싸졌다는 말 뒤에 어떤 이야기가 겹쳐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엔화, 여행 때 남은 돈 다시 바꾸면서도 몰랐던 것일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솔직히 그때 뭐가 얼마나 쌌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억나는 건 남은 엔화를 돌아와서 다시 원화로 바꿨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때는 환율이 어디쯤이었는지도 신경 쓰지..
요즘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5%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단순히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가격 전체를 끌어내리는 구조적 압력이 됩니다."장부에는 이익이 나는데 통장에 돈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흑자인데도 현금이 모자라 높은 금리로 단기 대출을 받아 버티다가 오히려 더 깊은 위기에 빠지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수익률보다 현금이 먼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재정적자가 만든 금리 상승의 구조미국의 국가 부채는 현재 40조 달러를 넘어섰고, 여기서 발생하는 연간 이자만 1조 달러를 웃돕니다. 거기다 매년 재정 적자가 약 2조 달러에 달합니다. 재정 적자란 정부가 세금으로 거둬들인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상태를 뜻합니다. 미..
미국 금리 인상의 파장은 한국 대출자의 이자로 가장 먼저 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한국 시장금리와 은행 조달비용이 따라 오르고, 그게 코픽스(COFIX)를 거쳐 변동금리 주담대 이자에 반영됩니다. 다만 대출자가 손 놓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금리인하요구권, 대출 갈아타기, 고정금리 전환이라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내 대출 이자까지 오는 길미국 금리가 왜 쉽게 내려오지 않는지는 재정적자와 국채 매수 주체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구조는 미국 금리 인상과 경제위기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금리가 한국 대출자에게 어떤 경로로 도착하는지에 집중하겠습니다.첫 번째 단계는 시장금리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한국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도 같은 방향으..